AI, 그냥 써봅시다.
단, 제대로.
ChatGPT도 Claude도 써본 적은 있다. 그런데 한 번 쓰고 나면 "신기하긴 한데, 일에는 어떻게 쓰지?"에서 멈춘다. 이 과정은 거기서 출발한다. 중국법인 주재원과 한국어 가능 직원을 위해, 실제 업무 시나리오 그대로의 실습 중심.
들어가며 — 이 과정이 아닌 것
이 과정은 AI의 기술적 원리를 깊이 파는 강의가 아닙니다. 트랜스포머가 어쩌고, 파라미터가 몇 개고 하는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동료들에게 그 얘기는 쓸모가 없습니다.
이 과정은 AI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전망하는 세미나도 아닙니다. 그건 유튜브에 이미 많습니다. 대부분 틀리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다루는 건 하나입니다. 내가 월요일에 출근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가. 보고서 초안, 회의록 정리, 번역, 엑셀 수식, 긴 메일 요약. 이런 실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다루는지.
실습은 각자 노트북으로 ChatGPT 혹은 Claude를 열어두고 따라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유료 플랜은 필요 없습니다. 무료 버전으로도 오늘 내용은 모두 실습 가능합니다.
흔한 오해 6가지
AI는 사람처럼 생각해서 답한다
아닙니다.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올 가장 그럴듯한 단어를 확률로 골라 이어붙이는 기계입니다. 인간의 사고와 겉모습이 비슷할 뿐,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뒤에 나올 '환각' 문제가 왜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AI가 말하는 건 대체로 맞다
'그럴듯함'과 '맞음'은 다릅니다. AI는 자신 있게 틀린 답을 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법조문, 실제로는 없는 논문, 지어낸 회사 연혁을 아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제공합니다. 사실 확인은 언제나 사람의 몫입니다.
AI는 내가 쓸 때마다 계속 학습한다
대체로 아닙니다. 여러분이 대화에서 알려준 내용을 즉시 모델이 '배우지' 않습니다. 모델은 특정 시점까지의 데이터로 한 번에 훈련되어 배포됩니다. 단, 서비스 설정에 따라 입력된 데이터가 차기 학습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감정보를 넣으면 안 됩니다.
비싼 AI가 더 똑똑하다
과제마다 다릅니다. 간단한 번역, 요약, 정형 보고서 초안은 가장 저렴한 모델로도 충분합니다. 복잡한 추론, 긴 문서·다수 엑셀 분석, 규제 문서 교차 검토 같은 무거운 작업에만 상위 모델을 씁니다. 모든 걸 최고 모델로 하는 건 낭비입니다.
한국어는 영어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2-3년 전 얘기입니다. 현재 주요 AI는 한국어를 매우 잘합니다. 다만 전문 용어·고유명사·최신 국내 사안은 여전히 영어만큼은 아닙니다. 고급 리서치라면 영어로 물어보고 결과만 한국어로 받는 방법이 종종 더 낫습니다.
AI가 내 일을 곧 대체한다
대체하는 건 일의 특정 부분입니다. 직무 전체가 아닙니다. 다만 분명한 건, AI를 쓰는 사람이 안 쓰는 사람의 일을 대체합니다. 이 과정의 진짜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1장에서 기억할 세 가지
-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확률로 이어붙일 뿐이다.
- 그럴듯하게 틀리는 게 본성이다. 사실 확인은 사람 몫.
- 대체되는 건 직무가 아니라 '안 쓰는 사람'이다.
작동 원리 — 수식 없이
한 문장으로
ChatGPT, Claude 같은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한 문장으로 이렇게 요약됩니다.
"지금까지 주어진 말의 흐름을 보고, 다음에 올 가장 그럴듯한 단어를 하나 고른다. 이걸 끝까지 반복한다."
그게 전부입니다. 철학도 아니고 이해도 아니고, 확률 계산입니다. 단, 그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 인터넷에 있는 거의 모든 텍스트를 읽고 패턴을 외운 기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훈련과 추론
LLM은 두 단계로 동작합니다. 이 구분을 알면 한계도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훈련은 수개월 걸리고 엄청난 돈이 듭니다. 그래서 배포된 모델은 특정 시점까지의 '과거만' 압니다. 이것을 knowledge cutoff(지식 단절일)라고 합니다.
왜 환각(hallucination)이 생기나
"그럴듯한 다음 단어"를 이어붙이는 기계라는 점에서 바로 답이 나옵니다. AI는 모를 때 "모른다"라고 하는 훈련을 충분히 받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훈련 데이터에서 사람은 "모른다"고 하기보다 "무언가를 말하는" 쪽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AI는 모를 때도 '가장 있을 법한 답'을 지어냅니다. 법조문 번호, 논문 제목, 통계 수치, 존재하지 않는 책 이름 — 모두 매우 그럴듯하게 생성됩니다. 이것이 환각입니다.
숫자, 고유명사, 날짜, 인용문, 법 조항 — 이 네 가지는 항상 의심하세요. 가장 환각이 잦은 영역입니다.
Context Window — 단기 기억의 한계
AI는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텍스트 양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context window라고 합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앞쪽 내용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사람의 단기 기억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긴 보고서를 요약할 때, 혹은 대화가 수십 번 이어졌을 때 AI가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면 — 맥락이 밀려나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새 대화창을 열고 핵심만 다시 정리해서 주는 게 해결책입니다.
System Prompt — AI의 '사내 규정'
여러분이 대화창에 쓰는 말 말고, 서비스 제공자가 미리 심어둔 지시가 있습니다. "정중하게 답해라", "민감한 주제는 피해라", "이런 형식으로 답해라" 같은 것들입니다. 이것을 system prompt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런 게 있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2장에서 기억할 세 가지
- 다음 단어 예측 기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훈련된 시점 이후의 정보는 모른다 (knowledge cutoff).
- 모를 때 지어낸다. 특히 숫자·고유명사·날짜·인용문.
잘 물어보는 법 — 6원칙 + 실전 노하우 10
맥락을 준다
가장 흔한 실수는 배경 설명 없이 본론만 던지는 것입니다. AI는 여러분의 회사도, 업무도, 상대방도 모릅니다. 사람한테도 "이거 요약해줘"만 하면 좋은 결과가 안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역할을 지정한다
"너는 (역할)이야"라고 시작하면 답의 톤·깊이가 그 역할에 맞춰 달라집니다. 마법이 아니라, 그 역할로 쓰여진 텍스트를 많이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형식을 명시한다
"어떻게 생긴 결과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쓰세요. 표, 리스트, 글자 수, 섹션 구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면 예시 형식을 하나 붙이면 됩니다.
예시를 보여준다 (few-shot)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예시 한 개를 보여주는 게 10배 효과적입니다. "이런 스타일, 이런 길이, 이런 톤"이라고 말할 게 아니라, 원하는 결과물 하나를 예시로 붙여넣고 "이런 식으로 해줘"라고 하세요.
여러분이 이미 잘 쓴 보고서 서두, 기획안 도입부, 회의록 포맷이 있다면 — 그걸 AI에 "스타일 샘플"로 붙여넣고 "이 스타일을 유지해서 아래 내용을 써줘"라고 하면 됩니다. 회사·본인 특유의 톤을 AI에 옮기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단계로 나눠 시킨다
복잡한 작업은 한 번에 시키면 품질이 떨어집니다. "먼저 ~하고, 그 다음 ~해줘" 형식으로 단계를 명시하거나, 아예 대화를 나눠서 단계별로 진행하세요.
다시 시킨다, 구체적으로
첫 답이 마음에 안 들면 새 창을 열지 말고, "그런데 ~부분은 이렇게 바꿔줘"라고 바로 다시 시키세요. 처음에 완벽한 답이 나오는 일은 드뭅니다. 2-3번 다듬는 게 정상입니다.
단, 막연하게 "더 좋게"는 안 통합니다. 무엇이 어떻게 아쉬운지를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너무 길다", "톤이 딱딱하다", "2번 항목만 살려서 더 구체적으로" — 이런 식으로.
실전 노하우 10 — 매뉴얼에 없는 것들
6원칙이 뼈대라면, 아래 10개는 실제로 써본 사람들 사이에서만 전해지는 잔재주들입니다. 한 번에 다 외우지 말고, 이번 주에 3개만 시험해보세요. 본인 업무에 맞는 것이 1-2개 건져지면 충분합니다.
AI스럽지 않은 문체로 쓰게 하기
AI가 써준 글은 특유의 티가 납니다. 과한 불릿, "다음과 같이", "이를 통해", "결론적으로", em-dash(—) 남발. AI 시대일수록 AI 티가 안 나는 글이 신뢰를 얻습니다. 명시적으로 금지 목록을 주세요.
영어로 묻고 한국어로 받기
한국어로만 물어볼 때보다 나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신 기술·연구·해외 규제 주제에서 차이가 큼. 영어 학습 자료가 훨씬 많기 때문.
반박을 명시적으로 요청
AI는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냥 두면 내 생각을 강화해주기만 합니다. "반박만 줘"라는 한 줄이 보고서 방어력을 두 배로 키웁니다. 역할 조합도 강력.
"가장 확신 떨어지는 부분은?"
답을 받은 뒤 이 한 질문을 더. AI는 자기 불확실성을 꽤 잘 드러냅니다. 거기가 내가 직접 검증해야 할 지점. 시간 없을 때 검증 우선순위를 잡는 데 효율적.
숫자·날짜·인용은 같은 AI에 재검증 금지
"이 숫자 맞아?"라고 같은 AI에 물어보면 그럴듯한 확인 답변을 또 만들어냅니다. 숫자·날짜·인용문·법조항은 반드시 별도 출처로 교차검증 — 공식 통계청, DOI 검색, 원문 사이트 직접 확인.
자기 초안을 AI에 먼저 디버깅
AI를 초안 제조기가 아니라 편집자로 쓰는 것. 내가 먼저 쓰고 AI에 "이 초안의 논리 비약·근거 부족·중복 설명"을 짚게 합니다. 글쓰기 근력이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
복잡한 지시문에서 "진짜 요구" 뽑기
장문의 지시 메일, 본사의 애매한 요청, 여러 층위가 섞인 RFP를 받았을 때. AI로 발신자의 숨은 의도와 진짜 마감을 먼저 파악합니다. 쓸데없는 일에 시간 쓰기 전에.
전문가 만나기 전 15분
낯선 분야 전문가·파트너·규제당국 담당자와 첫 미팅 전. "멍청해 보이지 않을 용어 10개 + 물어봐야 할 질문 5개"를 받아두면 첫인상과 대화의 질이 달라집니다. 기술 PM·법무·영업 모두 유용.
긴 보고서는 "1줄 요약 먼저"
보고서·기획안 초안을 다 받기 전에 먼저 핵심 메시지를 뽑아봅니다. 핵심이 모호하면 그 보고서는 쓸 가치가 없습니다. 이게 확정된 뒤에야 본문을 풀어씁니다. 구상 단계에서 한 시간 아낌.
하루 AI 사용은 2시간 이내
2시간 넘기면 본인 판단력·검증력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당연한 걸 놓치고, AI 결과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AI 사용에도 체력 한계가 있습니다. 오전에 구상·분석, 오후는 검증·마무리 쪽이 안전합니다.
위 10개 중 가장 강력한 건 01번(AI 티 안 나기)과 03번(반박 요청)입니다. 다른 8개를 전부 안 써도, 이 두 개만 습관이 되면 결과물 품질이 달라집니다. 시간이 없다면 이 둘부터.
잘 물어보는 법 체크리스트
- 맥락(상황·상대방·목적) 한 줄이라도 썼는가
- 역할을 지정했는가
- 원하는 형식을 말했는가
- 예시를 하나 보여줬는가
- 복잡한 작업을 단계로 쪼갰는가
- 답이 아쉬우면 구체적으로 다시 시켰는가
- 실전 노하우 10개 중 3개 이상을 이번 주에 시험했는가
도구 선택 가이드 — 7가지 주요 AI 도구
아래 7개는 2026년 4월 기준 사무직이 업무에 가장 쓸만한 도구들입니다. 설치·비용·난이도, 그리고 데이터 학습 거부 상태를 각 카드 하단 메타에 표시했습니다. 모두 쓸 필요는 없습니다. 내 업무에 맞는 2-3개를 골라 깊게 쓰는 쪽이 효율적입니다.
아래 7개 도구 중 전부가 중국 본토에서 직접 접속 제한을 받습니다. Google 계열(NotebookLM, Nano Banana), OpenAI(ChatGPT), Anthropic(Claude·Cowork·Excel·PPT), Genspark — 모두 VPN 또는 회사의 해외 전용 회선이 필요합니다.
중국 내에서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대안은 DeepSeek, Qwen(알리바바), 文心一言(바이두), Kimi(Moonshot) 등이지만 이 과정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 한국 HQ 표준 스택과 다르고, 한국 본사 정보를 중국산 모델에 넣는 것은 회사 보안정책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중국 현지 업무에 중국산 모델을 쓰려면 반드시 사전 보안 검토를 거치세요.
각 카드 하단의 "학습 거부" 필드는 해당 도구의 기본값 또는 권장 설정을 한 줄로 표시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클릭 경로와 설정 방법은 5장에서 도구별로 한 번에 다룹니다 — 한 번 설정하면 끝이므로 처음 쓰기 시작할 때 5장을 참고해 세팅해두세요.
ChatGPT
가장 많이 쓰는, 가장 넓게 쓰이는 표준
OpenAI의 대화형 AI. 누구나 이름을 아는 도구라 사내 확산 장벽이 가장 낮습니다. 2026년 기준 GPT-5 계열이 탑재돼 있고, 텍스트·이미지·음성·Python 분석·이미지 생성까지 한 인터페이스 안에서 처리합니다. 커스텀 GPT로 팀·업무 전용 봇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습니다.
- 가장 넓은 범용성 — 글·코드·계산·이미지·음성 모두 한 곳
- Python 분석(Advanced Data Analysis)으로 엑셀 첨부 파일 직접 연산·차트화
- 커스텀 GPT 생태계 풍부, 팀 전용 봇 구성 용이
- 무료 플랜으로도 하루 일상 업무 대부분 소화
- 환각이 흔함, 출처 표기가 자동이 아님
- 학습 거부(opt-out)는 별도 설정 필요
-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어느 하나도 전문 도구 수준은 아님
- 긴 문서·다수 파일 교차분석은 NotebookLM/Claude가 더 안정적
- 빈 페이지에서 시작하는 모든 드래프팅 (보고서·기획안·공지·분석 요약)
- 긴 문서 빠르게 요약, 텍스트 데이터 분류·정리
- 단일 엑셀 첨부 파일을 즉석에서 분석·시각화 (Advanced Data Analysis)
- 팀에 AI 처음 보급할 때의 기준 도구
이번 달 작성해야 할 보고서·기획안 중 하나를 떠올리고, "주제·청중·목적·길이·포함해야 할 섹션"을 한 줄씩 넣어 목차와 도입부 초안을 받아보세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만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3회 다듬으세요. 처음부터 백지에 쓰는 것과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보세요.
NotebookLM
내 자료와 자동 수집한 웹 소스를 함께 다루는, 환각 최소화된 연구원
구글의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 도구. 원래 "내가 업로드한 자료 안에서만 답한다"는 것이 핵심이었지만, 2025년 11월 Deep Research가 내장되면서 질문을 주면 스스로 웹을 돌며 고품질 소스를 수집해 기존 자료와 합쳐 리포트를 만들어줍니다. PDF·구글닥·유튜브·웹페이지·MS Word·Sheets·음성까지 지원하고, 모든 답변에 정확한 인용(클릭하면 원문 해당 문단으로 이동)이 붙습니다. Audio Overview·Mind Map·Briefing Doc·Slide Deck·Quiz 자동 생성, 2026년 3월부터는 Cinematic Video Overview까지.
- 환각 위험 낮음 — 자료 밖 주장에 대해서도 출처 추적 가능
- 모든 답변에 인용 — 문서 어디에 있는지 클릭 확인
- 여러 문서 교차 분석 강력 (계약서 3개 비교, 회의록 10건 요약)
- Deep Research로 자동 자료 수집 + 기존 자료와 즉시 통합
- 결과를 Audio·Mind Map·슬라이드로 재가공 — 워크플로우 이점
- 무료 플랜 한도 넉넉함, 학습 거부 기본값
- Deep Research 품질 자체는 Gemini·Claude 본체의 전용 Deep Research 대비 약간 뒤
- 자료의 질이 곧 결과물의 질 —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옴
- 일반 챗봇 대용으로는 부족 (자료 맥락이 없으면 답을 거부)
- 자료 편집·재조정은 타 도구에서 해야 함
- 긴 법조문·규정·계약서를 인용 포함 빠르게 파악
- 경쟁사 IR 자료 + Deep Research로 자동 보완 → 공통 전략·차별점 도출
- 신입 온보딩 — 사내 SOP·매뉴얼 올려두고 Q&A 봇으로
- 학술·리서치 — 논문 여러 편 올려 비교·대조 + Audio로 재생
읽어야 하는데 미뤄둔 긴 PDF 3-4개를 업로드하고 "이 문서들의 공통 주장과 서로 엇갈리는 지점"을 요약. 그다음 Deep Research에 "이 주제의 최근 동향도 웹에서 찾아 추가"를 시키면 자동으로 소스가 늘어납니다. Mind Map으로 구조 확인 + Audio Overview로 출퇴근 때 듣기.
Claude in Excel
엑셀 안에서 수식을 읽고 고치는 금융 모델러
Anthropic이 만든 Excel 애드인. 2025년 10월 베타로 시작해 2026년 1월 Pro 플랜까지 공개됐습니다. 일반 챗봇에 엑셀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수식을 그대로 읽고, 의존성을 깨지 않으면서 수정한다는 것입니다. 2026년 2월 업데이트로 피벗테이블·차트·조건부 서식까지 직접 편집합니다. Opus 4.6과 Sonnet 4.6 모델을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고, 모든 설명에 셀 단위 인용이 붙습니다 (예: "B17 셀의 값을 기반으로…").
- 수식 의존성 유지한 채 가정값 변경 → 파급 효과 즉시 확인
- #REF!, #VALUE!, 순환참조 디버깅이 특기
- 셀 단위 인용 — 어느 셀에서 결론이 나왔는지 클릭 확인
- PPT·Word 애드인과 컨텍스트 공유 (Excel 분석 → PPT 자동 생성)
- 반복 업무를 Skill로 저장, 팀 전체가 one-click 실행
- 사용량(토큰)을 빠르게 소모 — Pro 플랜으로는 금방 한계
- VBA 매크로는 코드 생성만 가능, 실행은 수동
- Excel 2016/2019 perpetual 버전 미지원 (Microsoft 365 구독 필요)
- 프롬프트 주입 위험 — 외부에서 받은 신뢰할 수 없는 엑셀은 사용 금지
- 복잡한 재무 모델의 시나리오 분석 ("매출 +2% 가정 시 FCF 변화")
- 오래돼서 원작자 떠난 시트의 로직 역추적
- 피벗테이블·차트를 말로 설명해 자동 생성·수정
- 월말 반복 작업 (정리·서식·합계)을 Skill로 자동화
팀에서 쓰는 엑셀 중 수식이 가장 복잡한 파일(단, 민감정보 없는 샘플)을 열고 "이 시트 전체 로직을 설명해줘"를 던져보세요. 그다음 특정 가정값 하나를 바꿨을 때 어디가 영향받는지 물어보세요. 엑셀 디버깅에 대한 감이 달라집니다.
Claude in PowerPoint
회사 템플릿을 읽고 그 안에서 슬라이드를 짓는 조수
2026년 2월 출시된 PowerPoint 애드인. 기존 AI 슬라이드 생성기와 결정적 차이는 사내 템플릿(slide master, 폰트, 색, 레이아웃)을 먼저 읽고 그 규칙 안에서 작성한다는 것입니다. 즉 결과물이 회사 브랜드 가이드에 맞춰 나옵니다. Excel 애드인과 컨텍스트를 공유해서, 같은 대화 안에서 Excel 분석 → PPT 슬라이드 자동 생성이 가능합니다.
- 회사 브랜드 템플릿 자동 준수
- Excel → PPT 크로스 앱 워크플로우 (숫자를 슬라이드로)
- 반복되는 리포트 덱(주간·월간) 자동화 적합
- 기존 슬라이드의 부분 편집 가능 (전체 재생성 불필요)
- Max 플랜($100/월) 이상 필요 — Pro에서는 사용 불가
- 디자인 자유도는 여전히 제한, 최종 다듬기는 사람 몫
- 복잡한 PPT 파일 구조에서 오작동 가능 (그룹·마스터 충돌 등)
- 일반 슬라이드 미학에 초점, 크리에이티브 발표에는 부족
- 재무 모델 기반 경영진 보고 덱 (Excel 연계)
- 주간·월간 영업 리뷰 — 데이터만 바뀌고 구조는 동일한 보고서
- 기존 표준 템플릿에 이번 분기 콘텐츠만 갈아끼우기
- 해외법인 자료를 HQ 브랜드 템플릿으로 재편
팀 표준 템플릿(slide master가 잘 짜인 것)을 열고 "Q1 성과 5장으로, 첫 장 표지, 2-4장 핵심 지표, 5장 액션아이템"으로 지시해보세요. 결과가 어느 정도는 바로 쓸 수 있는 수준인지 검증합니다.
Claude Cowork
내 컴퓨터 안에서 파일을 직접 다루는 AI 동료
2026년 1월 연구 프리뷰로 시작해 4월 정식 출시된 Anthropic의 에이전트형 데스크톱 도구. 개발자용 Claude Code의 아키텍처를 비개발자 GUI로 감싼 것입니다. 일반 챗과의 차이는 "지시만 하면, 중간 과정을 알아서 수행한다"는 것. 로컬 폴더 접근 권한을 주면 샌드박스 VM 안에서 파일을 읽고, 분석하고, 생성하고, 여러 앱을 오가며 작업을 완료한 뒤 결과물만 건네줍니다. Gmail·Drive·Slack 커넥터, Chrome 브라우저 제어, Computer use(화면 직접 조작)까지 지원하며, 반복 작업은 스케줄링 가능합니다.
- "지시 → 완성품" — 중간 프롬프트 왕복이 없음
- 로컬 파일 직접 접근 — 다운/업로드 반복 불필요
- 다중 서브에이전트 병렬 작업 (20개 파일 동시 처리 가능)
- 반복 작업 스케줄(/schedule) — 매주 월요일 자동 리포트
- 모바일 Dispatch — 폰에서 지시하면 데스크탑이 수행
- 일반 챗 대비 약 20배 토큰 소모 — 비용 부담
- 프롬프트 주입 공격 리스크 (2026년 1월 취약점 실제 발견됨)
- 데스크탑 앱 실행 상태 유지 필요 (끄면 세션 종료)
- 민감 폴더 접근 권한 실수하면 돌이키기 어려움
- Pro 이상 유료 ($20~), Computer use는 Max($100~)
- 어지러운 다운로드·공유 폴더 정리 (이름 규칙화, 중복 제거, 분류)
- 여러 파일에서 데이터 추출 → 리포트 한 장 자동 생성
- 매주 월요일 자동 주간 브리핑 (메일·드라이브·슬랙 종합)
- 웹 리서치 자동화 (20개 경쟁사 사이트 → 비교표)
주의: 첫 시도는 반드시 샘플 폴더로. 복사해둔 다운로드 폴더를 지정하고 "지난 30일 파일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요약표를 엑셀로 만들어줘"를 시켜보세요. 중간에 Claude가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 어디서 실수하는지 관찰하는 게 첫 목표입니다.
Genspark
여러 AI 모델을 동시에 돌려 최종 산출물까지 뽑아내는 워크스페이스
2024년 설립, 2025년 4월 "Super Agent"로 방향 전환. 특징은 Mixture of Agents — 하나의 질문에 ChatGPT·Claude·Gemini 등 여러 모델을 동시에 돌리고, 교차 검증을 거친 결과를 내놓습니다. 게다가 답만 주는 게 아니라 슬라이드·스프레드시트·문서·이미지·영상·심지어 실제 전화 걸기("Call for Me")까지 최종 결과물 형태로 완성합니다. Sparkpage라 부르는 인용 포함 구조화 리포트가 대표 기능.
- 복수 모델 교차검증으로 단일 모델 대비 환각 감소
- Deep Research — 수백 소스 분석해서 구조화 리포트 (30분 내)
- 최종 결과물이 "바로 쓸 수 있는 형태" (PPT·웹사이트·표)
- 무료 플랜도 매일 200 크레딧 제공 (가벼운 실험 충분)
- AI 슬라이드는 프롬프트 한 줄로 10장 덱 생성 가능
- 크레딧 체계 복잡 — 고급 기능은 빠르게 소모
- 보안·컴플라이언스 문서 미비 — 규제 산업(의료·법률) 부적합
- 고객지원·과금 관련 부정 리뷰 다수
- 품질 편차 — 모델 자동 선택이라 같은 질문도 결과 다름
- "Call for Me"는 상대방에게 AI임을 고지하지 않아 윤리 논란
- 30분 안에 경쟁사 분석 리포트 한 편 뽑아야 할 때
- 신사업 아이템 초기 시장 스캔 (구조화된 요약이 필요한 단계)
- 슬라이드 초안을 빠르게 — 디자인 조정은 다른 도구로
- 여러 출처를 가로질러 트렌드 요약 (뉴스·블로그·유튜브)
"우리 업계(치과 의료기기)에서 최근 3개월간 가장 주목받은 신제품·M&A 5건 분석" 같은 리서치 과제를 Super Agent에 던져보세요. 결과를 ChatGPT의 Deep Research 결과와 같은 주제로 비교하면 도구 간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Nano Banana (Gemini Image)
이미지 속 텍스트를 제대로 써내는, 세상을 아는 그림쟁이
구글 Gemini의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코드명. 현재 3개 버전이 공존합니다 — Nano Banana (Gemini 2.5 Flash), Nano Banana 2 (Gemini 3.1 Flash, 2026.3 출시, 기본), Nano Banana Pro (Gemini 3 Pro, 최상 품질). 경쟁 모델 대비 결정적 차이 두 가지 — 이미지 속 텍스트 생성 정확도가 가장 높고 (다국어 포함, 포스터·인포그래픽 가능), 구글 검색과 연결돼 실세계 지식을 반영합니다 (실존 장소·사물·날짜 정확). 인물·캐릭터 일관성 유지, 배경 바꾸기, 스타일 이전, 두 사진 합치기까지 자연어로 지시.
- 이미지 안에 한국어·영어·한자 텍스트를 정확·선명하게 렌더링
- 인포그래픽·다이어그램 자동 생성 (수치 시각화)
- 사실 기반 — 실존 건물·제품·사람을 정확히 그려냄
- Gemini 앱 무료 버전에서도 사용 가능
- 무료 SynthID 워터마크로 AI 생성 여부 역추적 가능
- 전문 이미지(의료·법률·특수기계)는 부정확할 수 있음
- 작은 얼굴·미세한 철자에서 여전히 실수 (마감 품질 검증 필수)
- 저작권·초상권 리스크는 사용자 책임 (타인 얼굴 입력 금지)
- "마스크 편집"·"낮→밤" 극단 변환에서 부자연스러움 남음
- 발표자료용 인포그래픽 (숫자·도식을 깔끔하게)
- 사내 공지·캠페인 배너·포스터 (한국어 텍스트 정확)
- 제품 목업 — 우리 로고를 다른 매체에 자연스럽게 얹기
- 교육자료 일러스트·도표 (복잡한 개념 시각화)
회사 로고(혹은 제품 사진) 하나 업로드하고 "이걸 [전시회 부스 / 매장 입구 / 제품 패키지]에 자연스럽게 배치해줘"를 시도하세요. 그다음 같은 구도에서 "배경만 밤으로", "텍스트를 한국어로"처럼 점진 수정을 반복하며 편집 감을 익힙니다.
4장에서 기억할 세 가지
- 도구마다 전문 영역이 다르다. ChatGPT 하나로 다 하려 들면 손해.
- 한 번에 다 배우지 말 것. 본인 업무와 맞닿는 2-3개만 깊게.
- 비용·난이도·보안을 같이 본다. 무료 도구로 80%는 해결 가능.
안전하게 쓰기
1. 환각 — 그럴듯한 거짓말
이미 2장에서 다뤘지만 다시 강조합니다. AI가 자신 있게 말하는 내용일수록 검증 없이 보고서나 메일에 넣으면 안 됩니다.
특히 위험한 항목:
- 숫자·통계: 지어내기 쉽고, 읽는 사람은 보통 확인 안 함
- 법 조항·규정 번호: 번호까지 그럴듯하게 지어냄
- 논문·책 인용: 저자 이름까지 있는데 실제로 없는 논문
- 역사적 사실·날짜: 연도가 미묘하게 틀리기 쉬움
- 인물 경력: 이 회사에 있었는지, 언제 있었는지
AI가 "~라고 한다", "~로 알려져 있다" 같은 막연한 표현을 쓰면 거의 지어내는 중입니다. 정확한 출처를 물어보세요. 답이 궁해지면 환각입니다.
2. 정보 유출 — 도구별 학습 거부 설정법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입력한 내용을 차기 모델 학습에 사용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론상 내 사내 문서가 다른 사용자의 답변에 조각으로 섞여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는 그런 공개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기업 규모 데이터 누출이 문서화된 사례는 손에 꼽음), 기본 위생으로 도구별 학습 거부(opt-out) 설정을 켜두는 것이 정답입니다. 한 번 설정하면 이후 신경 안 써도 됩니다.
민감도에 따라 두 층위로 나눠 관리합니다.
- 비밀번호·API 키·VPN 인증 정보
- 미공개 M&A·상장·투자·법적 분쟁 정보
- 출원 전 특허 기술 스펙, 미발표 제품 R&D 상세
- 개인 신분증·여권·신용카드 번호
- 의료·건강 진단 기록 (민감 개인정보)
- 직원 이름·연락처·사번이 포함된 명부·급여 시트
- 지역별·대리점별 실적, 고객사 리스트가 포함된 영업 데이터
- 일반 계약서·내부 보고서·회의록
Tier 2는 opt-out 설정 + 기업 계정이면 실질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도 가명화(이름 → A직원, 회사 → B사) 습관을 들이면 감사·분쟁 발생 시 입증 부담이 줄어듭니다. 실수로 한 번 넣었다고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안전한 쪽을 고르는 게 훨씬 단순합니다.
도구별 opt-out 설정 (클릭 경로 포함)
아래는 2026년 4월 기준 각 도구의 설정 방법입니다. UI는 자주 바뀌니, 메뉴 명칭이 약간 다르면 "데이터", "프라이버시", "개선" 같은 키워드로 찾으세요.
설정 (Settings)데이터 제어 (Data controls) 선택모두를 위한 모델 개선 (Improve the model for everyone) 토글 OFF임시 채팅 (Temporary Chat) 사용 — 대화 기록도 남지 않음팀/엔터프라이즈는 기본값이 학습 OFF입니다. 회사가 계정을 지급했다면 그게 보통 안전합니다.
👍 / 👎 피드백 버튼을 누른 대화는 리뷰·개선 자료로 활용됨설정 (Settings) → 프라이버시 (Privacy)데이터 학습 사용 거부 토글 표시Gemini 앱 활동 (Gemini Apps Activity)끄기 (Turn off) 선택 — 향후 대화·이미지가 계정에 저장되지 않음활동 삭제 (Delete activity)로 즉시 제거도구와 상관없이 지켜야 할 습관
설정을 아무리 잘 해도 가장 확실한 보호는 민감정보를 애초에 넣지 않는 것입니다. 아래 기법들이 현장에서 잘 통합니다.
- 가명 처리: 실명 → "A직원", 실제 회사명 → "B사", 도시명 → "C시"로 치환 후 입력
- 비율 변환: "매출 12억 원" → "매출 100 기준 영업이익 12", "직원 847명" → "비율로 환산"
- 구조만 전달: 급여 시트 원본 대신 "시트1 A열 사번, B열 이름, C열 부서" 구조만 설명 후 수식·로직만 요청
- 기업용 계정 우선 사용: 회사가 지급한 Team/Enterprise 계정이 있다면 개인 계정보다 그쪽으로 (기본값이 더 안전)
- 팀에서 검증된 프롬프트 템플릿 재사용: 공유 폴더에 두고 거기서 시작
중국법인에서 특히 주의할 것 — PIPL & 해외 이전
중국법인은 한국 본사에 없는 추가 규제 프레임워크를 받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PIPL, 2021년 시행)이 그것입니다. 실제 리스크 수준을 현실적으로 정리합니다.
규제 프레임. 중국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해외 AI 서비스(ChatGPT·Claude·Gemini 등)에 넣으면 "개인정보 해외 이전"에 해당하며 원칙적으로 표준계약·보안평가가 필요합니다. 위반 시 이론상 최대 직전년도 매출 5% 또는 5천만 위안.
실제 집행. 지금까지 공개된 고액 과징금은 디디추싱·메이퇀·알리 같은 대형 플랫폼에 집중됐습니다. 900명 규모 외국계 법인의 개별 직원이 직원 명부·영업 파일을 ChatGPT에 올렸다고 과징금을 받은 공개 사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의하는 이유. 세 가지 상황에서 뒤늦게 문제가 됩니다 — (1) 회사가 PIPL 감사·내부조사 대상이 됐을 때, (2) 노무·계약 분쟁에서 개인정보 관리 체계가 쟁점화될 때, (3) 진짜 민감한 것(Tier 1)을 실수로 넣었을 때. 실무적 대응은 "개인 정보 해외 AI에 넣지 않는 걸 기본값으로 두기" 수준으로 충분하고, 사내 가이드라인과 기업 계정 도입이 회사 차원 예방책입니다.
실무 권고: 중국인 이름·신분증이 그대로 적힌 원본은 가명화하고 넣는 것이 안전한 기본값입니다. 한국 본사 직원 정보(한국 거주자)는 PIPL이 아닌 PIPA(한국 개인정보보호법) 대상이지만,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실수 한 번에 95억 원"이 아니라 "한번 습관 들이면 계속 안전한" 관점으로 접근하세요.
네트워크 측면: 중국 내에서 ChatGPT·Claude·Gemini 접속에는 회사 공식 해외 전용 회선 또는 VPN이 필요합니다. 개인 VPN으로 사내 기밀을 다루는 것은 네트워크 측면 리스크가 더 큼이니 사내 IT 정책에 맞는 경로만 사용하세요.
3. 저작권 — 산출물은 누구 것인가
현재 주요 AI 서비스는 "생성된 결과물의 저작권은 사용자에게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두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 입력의 저작권: AI에 넣는 자료(기사 본문, 보고서 원문 등)는 원저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요약·변형해서 내부 참고로 쓰는 건 대개 문제없지만, 대외 발표물에 그대로 옮기면 위험합니다.
- 출력의 유사성: AI 생성물이 기존 저작물과 심하게 유사할 경우, 저작권 분쟁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미지·로고·디자인 생성에서 문제가 됩니다.
4. 의존 리스크 — "AI 치매"
덜 논의되지만 중요한 문제입니다. AI를 오래 쓰면 스스로 초안을 잡는 능력, 자료 없이 논리를 세우는 능력이 둔해집니다. 특히 글쓰기·기획·문제 정의 같은 영역에서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대체로 "AI 보조가 단순작업 생산성은 높이지만, 복잡한 문제 해결 역량은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대응책은 단순합니다.
- 먼저 스스로 초안을 잡고, 그 뒤에 AI에 다듬게 합니다. 역순이 아닙니다.
- 중요한 판단은 AI에 맡기지 않습니다. 참고만 합니다.
- 결과물을 읽고 "내가 이걸 왜 이렇게 썼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못 하면 그건 내 결과물이 아닙니다.
5장에서 기억할 세 가지
- 숫자·법조항·인용문은 항상 의심. 출처를 다시 물어 확인.
- 개인정보·미공개 정보는 가명 처리 후 입력, 가능하면 기업용 계정.
- AI는 초안 다듬는 용도. 판단과 주도권은 사람이 쥔다.
AI 사용 레벨 진단과 학습 경로
내 레벨 먼저 확인하기
AI 숙련도는 직책·경력과 무관합니다. 법인장이 초급일 수 있고 신입이 고급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기 레벨을 정확히 알고 그 레벨에 맞는 도구·과제를 고르는 것입니다. 먼저 자기 진단부터.
자가 진단 — 지난 3개월 기준
아래 6개 항목에 "그렇다"가 몇 개인지. 항목을 눌러 체크하면 하단에서 본인 레벨이 표시됩니다.
- ChatGPT 또는 Claude를 주 1회 이상 업무에 쓰고 있다
- 프롬프트 쓸 때 맥락·역할·형식을 의식적으로 포함한다
- AI가 지어낸 숫자·고유명사·규정을 잡아내 고친 적이 있다
- 본인 계정에 AI 학습 거부(opt-out) 설정을 확인·적용했다
- Claude in Excel·Nano Banana·Genspark 같은 전문 도구를 업무에 써본 적 있다
- 본인이 쓰는 프롬프트나 방식을 팀원에게 공유한 적 있다
이 레벨의 핵심 과제. 도구 1-2개에 익숙해지고, "AI가 자신 있게 거짓말한다"는 감각을 체득하기. 무료 도구로 충분.
- ChatGPT 무료가장 널리 쓰여 자료가 많음. 막히면 동료·유튜브에 물어보기 쉬움.
- NotebookLM 무료환각 걱정 없이 자료 기반 요약. 내가 올린 자료에서만 답하므로 틀릴 위험 낮음.
- 보고서·기획안 목차·도입부 초안. 백지 공포 해소 용도. 단, 그대로 제출 금지.
- 긴 문서 요약 — 규제 공지, 시장 리포트, 경쟁사 보도자료를 NotebookLM에 올려 핵심 3줄 받기.
- 전문 용어·새 개념 빠르게 이해. "나는 [직무]인데 [주제]를 15분에 이해해야 해" 패턴.
- 엑셀 수식 설명 받기. 데이터는 넣지 말고 구조만 설명 — "시트1 A열 사번, B열 급여" 식.
- 한중/중한 번역. 단, 공식 문서는 반드시 사람이 최종 검수.
- Cowork·Excel 애드인 등 설치·계정 연결·결제 필요한 도구 — 아직 이르다
- 민감 데이터 원본 입력 — 5장 가명화 개념 먼저 습득
- AI 결과를 검증 없이 보고서·대외 문서에 인용
이 레벨의 핵심 과제. 실제 산출물에 AI를 정기적으로 끼워 쓰는 리듬 만들기. 검증 프로세스 정착. 유료 전문 도구로 서두르지 않기 — 무료 2-3개로 충분히 간다.
- ChatGPT or Claude주력 챗 하나. 초급과 같은 도구지만 쓰는 빈도·깊이가 다름.
- NotebookLM자료 교차 분석용. 문서 3-10개를 올려 공통점·차이점 뽑기.
- Nano Banana (선택)이미지가 필요할 때만. 무료, 설치 불필요.
- 보고서·기획안 초안 받고 3-5회 다듬기. 처음부터 쓰지 말고 항상 AI 초안에서 출발. 고친 부분을 의식적으로 기록.
- 여러 문서 교차 요약 — 규제 공지 3-5편, 경쟁사 자료 몇 편을 NotebookLM에 올려 "공통 주장 vs 엇갈리는 지점".
- 자유서술 데이터 정리 — 고객 피드백·설문 자유답변을 카테고리 표로.
- 번역 + 현지화 — 직역이 아니라 수신자 문화·톤 반영. 공식 문서는 여전히 사람 최종 검수.
- 엑셀 복잡 수식 설명받고 직접 고쳐쓰기. 데이터는 가명화·비율 변환 후 구조만 공유.
- 팀의 검증된 프롬프트 템플릿 가져다 쓰기. 직접 만드는 단계는 아직 아님.
- 유료 전문 도구(Claude in Excel, PPT 애드인)를 "있으니 쓰자"로 결제 — 본인 업무에 fit 확인 먼저
- 민감 데이터 원본 입력 — 중급도 가명화·비율 변환은 여전히 필수
- 검증 없이 외부 보고·대외 문서 인용 — 숫자·고유명사·규정은 매번 재확인
이 레벨의 핵심 과제. 전문 도구로 무거운 업무 소화, 팀에 표준 만들기 시작. 도구 포트폴리오 4-5개로 확장하되, 각각 언제 쓰는지 명확히.
- Claude in Excel엑셀 디버깅·시나리오 분석. Pro 플랜부터. 재무·관리회계 직무에서 투자 대비 효과 가장 큼.
- Claude in PPT표준 템플릿 위 빠른 덱. Max 플랜 필요 — 조건부.
- Nano Banana인포그래픽·제품 목업·포스터. 한국어·한자 텍스트 정확도 탁월.
- Genspark시장·경쟁사 리서치 구조화. Deep Research 30분이면 30페이지급.
- 복잡 엑셀 시트 디버깅·시나리오 분석 — #REF!·순환참조 잡기, 가정값 파급 효과 셀 단위 추적.
- Excel → PPT 크로스 앱 워크플로우. 월말 경영 보고 덱을 분석과 동시에.
- 시장동향·규제 문서 교차 분석 — NMPA·학회 문서·경쟁사 IR을 여러 편 올려 공통점·차이점.
- Genspark Deep Research로 리서치 보고서. ChatGPT Deep Research와 결과 비교해서 쓸 만한 부분만 가져다 쓰기.
- 인포그래픽·제품 목업 — 발표자료의 숫자 시각화, 전시회 부스 컨셉, 배너 디자인.
- 본인 검증된 프롬프트를 팀 공유 폴더에 정돈해 올리기. 표준화 시작.
- 검증 없이 외부 보고·대외 문서 인용 — 고급일수록 AI 결과를 신뢰하게 되는데, 이게 함정
- 모든 작업을 최신·최고 모델로 — 토큰·비용 낭비
- 도구 과시 — 새 기능이 나올 때마다 따라가느라 기본이 흔들리면 역효과
- 아직 Cowork 자율 실행으로 넘어가지 말 것 — 다음 영역
6장에서 기억할 세 가지
- AI 숙련도는 직책·경력과 무관하다. 법인장이 초급일 수 있고 신입이 고급일 수도 있다.
- 본인 레벨에 맞는 도구·과제를 고르는 게 성장 속도를 결정한다. 중급 과제를 초급자가 잡으면 실패한다.
- 자가 진단 → 맞는 도구 하나 → 작은 성공 → 다음 레벨. 이 순서를 단축하려 하지 말 것.
도구별 실습 — 오늘 바로 해보기
실습 1. "어떤 도구를 언제 쓰는가" 빠른 결정표
업무 상황을 왼쪽 열에서 찾으세요. 90% 정답인 첫 번째 선택이 오른쪽입니다. 이 표를 책상에 붙여놓고 한 달만 의식적으로 따라가면 자연스러워집니다.
상황 → 첫 번째 선택
실습 2. 상황별 도구 선택 퀴즈
실무 상황 5가지. 어떤 도구를 먼저 집을지 4지선다. 정답을 누르면 해설이 펼쳐집니다.
실습 3. 이번 주 안에 해볼 7가지 미션
도구마다 30분 이내에 완수 가능한 미션 1개씩. 3개 이상 완수가 이번 주 목표. 체크박스를 눌러 진행 상황을 표시하세요 (새로고침하면 사라집니다).
주제·청중·목적·길이·필수 포함 섹션을 한 줄씩 제공한 뒤 목차 먼저, 확정되면 각 섹션 도입부 초안을 받는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만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총 3회 수정. 백지에서 혼자 썼을 때와 걸린 시간을 비교 기록.
읽어야 하는데 못 읽은 PDF 3-4개 업로드. "공통 테마와 상반된 주장"을 요청하고, Mind Map과 Audio Overview를 생성. 출퇴근에 오디오로 듣기.
수식이 많은 (그러나 민감정보 없는) 시트를 열고 "이 시트 전체 로직을 단계별로 설명해줘". 그다음 가정값 하나 바꿔 파급 효과를 물어보기. 어느 셀이 변하는지 셀 인용 확인.
팀 표준 템플릿과 이번 달 Excel 데이터 준비. "이 템플릿 규격으로 5장, 첫 장 표지 · 2-4장 핵심 지표 · 5장 액션" 지시. 브랜드 준수 여부 검증. Max 플랜이 없으면 이 미션은 건너뛰기.
다운로드 폴더를 복사해둔 샘플 폴더를 만들어 Cowork에 권한 부여. "지난 30일 파일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요약표 만들어줘". 중요한 건 결과물이 아니라 Claude가 어디서 멈추고 어디서 실수하는지 관찰.
"중국 덴탈 임플란트 시장 최근 3개월 주요 동향 — 정책·가격·경쟁사 출시·학회 트렌드" 같은 리서치를 Genspark Super Agent와 ChatGPT Deep Research에 같은 표현으로 던진다. 결과의 구조·깊이·출처 품질·중국어 소스 접근성을 비교하고 차이를 짧게 기록.
회사 로고(혹은 제품 사진) 업로드 후 "전시회 부스 / 매장 입구 / 제품 패키지"에 배치. 그 다음 "배경을 밤으로", "텍스트를 한국어로" 식으로 점진 수정. 텍스트 렌더링 정확도가 ChatGPT와 얼마나 다른지 비교.
실습 4. 도구 비교 한눈에 보기
책상에 붙여두고 쓸 수 있는 1장 요약표. 도구 선택에 고민될 때 이것부터 보세요.
| 도구 | 주 용도 | 최대 강점 | 최대 약점 | 요금 | 난이도 |
|---|---|---|---|---|---|
| ChatGPT | 범용 챗 | 가장 넓은 범용성 | 환각·출처 부족 | 무료~$200 | 낮음 |
| NotebookLM | 자료 분석 | 환각 없음·인용 정확 | 자료 밖 지식 없음 | 무료 | 낮음 |
| Claude in Excel | 스프레드시트 | 수식 의존성 유지 | 토큰 빠르게 소진 | $20~ | 중간 |
| Claude in PPT | 프레젠테이션 | 사내 템플릿 준수 | Max 플랜 필수 | $100~ | 중간 |
| Claude Cowork | 자율 작업 | 지시→완성품 자동화 | 보안·비용 리스크 | $20~ | 높음 |
| Genspark | 리서치·덱 | 빠른 구조화 리포트 | 품질 편차·크레딧 | 무료~$249 | 낮음 |
| Nano Banana | 이미지 | 한글·한자 텍스트 정확 | 세부 디테일 오류 | 무료 | 낮음 |
6장에서 기억할 세 가지
- 상황 → 도구 매핑을 외우려 하지 말고, 결정표를 책상에 붙여둘 것.
- 이번 주에 미션 3개만 완수한다. 7개 다 하려다 0개 한다.
- 비교 실습(같은 과제, 다른 도구)이 체감 학습 효과 가장 크다.
마무리 — 다음 주부터
이번 주에 해볼 세 가지
- 이번 달 보고서·기획안 하나의 목차와 도입부를 AI로 초안 잡는다. 그대로 쓰지 말고 직접 고친다. 어디를 고쳤는지 의식한다.
- 복잡한 엑셀 시트 하나의 로직을 AI에 설명받고 가정값 하나를 바꿔본다. 의존성이 어디까지 퍼지는지 셀 단위로 추적. 데이터는 가명화본으로.
- 미뤄둔 긴 규제 문서·시장 리포트 하나를 NotebookLM에 올려 요약받는다. 인용을 클릭해 원문을 확인하는 습관까지.
한 달 후 체크포인트
한 달 뒤 스스로 체크할 질문 세 개만 남깁니다.
- 이번 달에 AI로 실제로 시간을 아낀 업무가 몇 개인가. (0개면 안 쓴 것)
- AI가 지어낸 내용을 잡아내서 고친 적이 있는가. (없으면 검증을 안 한 것)
- "AI 없이 혼자 초안 잡는 근력"이 유지되고 있는가. (AI 끈 상태로 한 번 써보면 확인됨)
마지막 한 줄
AI는 지렛대입니다. 지렛대는 작은 힘을 크게 만들지만, 받치는 점이 어디 있는지는 쓰는 사람이 정해야 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더 빠르게 틀립니다. 방향을 잘 잡으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운 건 그 방향 잡는 법입니다.
이 강의를 한 줄로 압축하면
- AI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단어를 확률로 고른다.
- 답의 질은 질문의 질에 비례한다.
- 검증과 판단은 여전히, 당신의 일이다.